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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틀포레스트]

by 귤숨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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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Little Forest)

 

 

출처 : 네이버

 

1. 영화 리틀포레스트 기본정보

 

  • 제목 : 리틀포레스트 (Little Forest)
  • 개봉 : 2018.02.28
  • 감독 : 임순례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한국
  • 러닝타임 : 103분
  • 출연진 : 김태리 (혜원 역), 류준열 (재하 역), 문소리 (혜원 엄마 역)
  • 네이버 소개 :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2. 인생의 해답을 찾으러 온 혜원

 

혜원(김태리)은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했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시간도 돈도 없어서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허기짐을 느꼈습니다.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남자친구는 시험에 붙게 되고 헤원은 떨어지게 됩니다. 사는 게 답답해지자 어릴 때부터 쭉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쉬면서 인생의 해답을 찾기로 합니다. 미성리마을은 가게에 가려면 무려 40분을 자전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시골마을입니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어머니는 이곳에 살길 원했습니다. 혜원이 딱 성인이 되던 날 어머니(문소리)는 편지 한 장을 남긴 후 사라졌었습니다. 혜원이 시골집에 돌아오자 어린 시절 친구인 은숙(진기주)과 재하(류준열)가 찾아옵니다. 여느 때처럼 다시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재하는 홀로 있을 혜원에게 의지가 될 거라며 오구라는 강아지를 주고 갑니다. 정말로 오구는 혜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혜원은 이곳에서 텃밭에서 난 작물로 요리를 하며 허기를 달래고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혜원은 해답을 찾아서 시골에 왔습니다. 처음엔 일주일쯤 머물렀다가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작물로 요리하고 소소하게 농사일을 하며 일상의 기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고 어쩌다 보니 1년의 시간을 온전히 시골에서 보내게 됩니다. 미성리는 서울살이와는 다르게  커피 한 잔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되며 돈이 없어도 밭에서 난 작물로 밥을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혜원은 그간 짓눌렸던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서 알바를 하지 않고도 먹고 살 걱정을 전보다 덜하면서 살 수 있었던 겁니다. 혜원의 엄마는 과거에 혜원을 이곳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삶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인생을 즐기며 살기를 바랐던 거 같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혜원은 답을 찾은 거 같습니다. 혜원은 서울살이가 아닌 시골살이를 택합니다.

 

3. 일본편 리틀포레스트

 

일본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두편으로 나누어 2015년에 개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리틀포레스트와 일본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모두 청춘의 이야기를 귀향과 요리라는 소재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두 영화의 다른 점은 일본영화는 두편으로 긴 상영시간 동안 많은 요리를 보여주며 일본의 전통이 나타나는 요리에 집중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청춘들의 고민에 더 무게를 실어 보여 줍니다. 주인공 혜원과 엄마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요리가 주로 나옵니다. 일본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정서에 맞춰 인물에 더욱 집중하면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요리를 보여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두 영화 모두 잔잔한 울림이 있는 영화라 비교하며 감상하면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한 요리들은 하나같이 소박하고 정갈했습니다. 배추를 직접 뽑아 만든 배추 된장국, 고추를 듬뿍 넣은 떡볶이, 홈메이드 막걸리, 우울할 때 먹으면 최고인 달달한 크렘브륄레, 양배추와 가쓰오부시로 만들어낸 오코노미야끼까지 대체적으로 속을 불편하게 하는 기름진 요리가 아닌 자연식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도시에 살다 보면 온전한 계절을 느끼기 이 영화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4. 엄마의 위로

 

엄마는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는 대신 음식으로 위로해주었습니다. 크렘 브륄레는 프랑스어로 ‘불에 태운 크림’이라는 뜻입니다. 크렘 브륄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커스터드 크림을 그릇에 담은 뒤 설탕을 올리고 토치램프로 표면을 태워서 완성합니다. 불에 태워 단단한 설탕막을 입히는 것 입니다. 티스푼으로 단단한 설탕막을 내려치면 속에 있던 하얗고 부드러운 크림이 드러납니다. 엄마는 속상한 딸에게 왜 크렘 브륄레를 만들어주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달달한 디저트가 마음을 위로해주기 때문일 것 입니다.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믿지 못하겠지만, 달달한 디저트는 쓰디쓴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해줍니다. 근본적인 치유야 될 수 없겠지만 덧나지 않는 반창고 역할을 해줍니다. 두 번째 이유는 먹는 방법 때문 입니다. 티스푼으로 크렘 브륄레의 설탕막을 내려치면 통쾌한 감각이 손끝으로 전해집니다. 맛도 맛이지만 타격감으로 먹는 음식이 크렘 브륄레 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크렘 브륄레의 생김새가 사람의 마음을 닮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모르겠지만, 보드랍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 튼튼해 보이는 막을 하나 씌워 두었습니다. 그 막이 얼마나 쉽게 깨지는지 누군가 나를 험담하는 말 한 마디에, 업신여기는 듯한 표정 하나에, 스쳐 지나가듯 던진 한 문장에, 내 마음은 쉽게 깨집니다. 엄마는 아마도 다치기 쉬운 딸의 마음을 위해 크렘 브륄레를 만들어준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무수히 깨지고 복원하고, 다시 수리하고 또 부서지는 마음의 긴 행로를 응원하려고 했던 엄마의 마음 입니다. 혜원은 자신 때문에 삐친 친구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크렘 브륄레를 만들었습니다. 친구의 직장에 배달까지 해주고 명칭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불에 타버린 설탕을 걷어내면 새하얀 크림이 드러나듯 크렘 브륄레를 먹은 친구의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엄마에게서 배운 위로의 방법을 친구에게 사용하는 순간, 혜원은 자신이 받았던 위로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계절을 느끼고 싶은 사람,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사람, 위로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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